‘43억 횡령’ 다투는 두번째 재판 앞두고 차안서 숨져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 씨앤케이(CN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전 씨앤케이 부회장 임아무개(56) 변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임 전 부회장은 24일 오전 10시께 서울 한남동 자택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서울 용산경찰서가 25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차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에이(A)4 용지 1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주가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인 임 전 부회장이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로 담겨 있었다. 나머지 내용은 가족들이 공개를 원하지 않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임 변호사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 2011년 3월 씨앤케이 등기이사(감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임 전 부회장은 다른 사람 명의로 운영하던 회사의 자금 43억원을 자녀 명의로 씨앤케이 주식에 투자해 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달 말 첫 재판이 열렸고 5월 두번째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임 전 부회장을 비롯해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 등 5명이 씨앤케이 주가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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