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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자식 낳지 않기 위해’ 동대구역 30대 남성 자해 소동

등록 2013-05-06 09:48수정 2013-05-06 15:34

30대 남성이 경부선 동대구역사에서 자신의 중요 신체 부위를 흉기로 자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5일 밤 10시43분께 대구 동구 신암4동 동대구역사 3번 매표소 앞에서 김아무개(32·경남 창원시)씨가 중요 신체 부위가 잘린채 쓰러져 있는 것을 사람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앞서 김씨는 동대구역사 밖에서 스스로 중요 신체 부위를 자른 뒤, 잘린 신체 부위를 들고 동대구역사 안으로 들어와 매표소 앞에 쓰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를 많이 흘린 김씨는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병실에서 계속 난동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 부사관으로 군에서 제대했고, 1년전에는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며 자해시도를 해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경찰에서 “유년시절에 좋지 않은 경험이 있었다. 자식을 낳지 않기위해 신체 일부를 잘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안정을 되찾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매표소 근처에서는 코레일 직원과 승객 등 수십명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 이 가운데 몇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현장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고, 6일 오전에는 ‘동대구역’이 주요 포털 검색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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