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부세종청사 내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여)씨가 만 1세 원아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경찰 입회 하에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 앞에 많은 기자들이 몰려 있다.
경찰 확인나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ㄱ어린이집에서 유아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충남아동학대보호전문기관이 조사하고 있다. 10일 세종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이 어린이 집에서 여교사 1명이 유아를 폭행했으니 폐쇄회로 텔레비전 녹화영상을 확인해 달라’는 신고가 들어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고자는 경찰에서 여교사가 유아의 얼굴에 일부러 공을 던지는가 하면, 누워있는 메트를 걷어내 아이를 바닥에 굴리고, 화장지 곽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신고자는 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로, 8일 오후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폭행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ㄱ어린이집 ㅇ반 교실 폐쇄회로를 분석해 7일 오후 5시50분께 여교사가 생후 17개월된 유아의 머리를 화장지 곽 바닥 면으로 톡톡치고, 아이가 교사 쪽으로 걸어가다 넘어지는 장면을 확인했다. 그러나 교사가 아이를 학대했는지 여부는 판단을 보류했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폐쇄회로를 확보해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 아동보호기관에서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학대 여부를 판단하면 결과에 따라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이에게서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교사와 보조교사 등은 9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ㄱ어린이집 쪽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원장이 회의에 참석해 통화할 수 없다. 아동보호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며 할말이 없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정부세종청사에는 어린이집이 2개 있으며, 이 어린이집은 공주대가 안전행정부로부터 운영을 위탁받아 지난해 12월17일 개원했다. 교사 33명이 원생 225명을 돌보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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