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트위터
새누리 김진태 의원 막말 파문
“북한과 미국이 전쟁하면 미국 응원”
초등학교 일일교사 때 색깔론
“북한과 미국이 전쟁하면 미국 응원”
초등학교 일일교사 때 색깔론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강원 춘천)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친북세력처럼 묘사하며 비난한 글을 올렸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초등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했다며 자신의 트위터와 공식누리집 등에 “북한의 김정은이 좋은 사람인가요, 나쁜 사람인가요? 나쁜 사람이오(요),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하면 누굴 응원해야죠? 당연히 미국이오(요), 담임쌤이 전교조는 아닌 모양입니다. 이래서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교조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12일 보도자료를 내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는커녕 전쟁에 대한 공포를 선물했다. 김 의원의 글은 전교조를 친북세력으로 규정하려는 의도이다. 근거없는 색깔론으로 전교조의 명예를 훼손한 김 의원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고소를 포함한 모든 방법으로 김 의원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교육방식이 비교육적일 뿐 아니라 교육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문태호 전교조 강원지부장은 “아이들에게 ‘예와 아니오’란 이분법적 선택을 강요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 창의력을 키우는 것과 거리가 먼 전근대적인 암기 주입식 방식이다. 진로탐색을 위한 직업체험 교육 시간에 전쟁이 나면 누굴 응원할 것이냐는 등의 엉뚱한 수업을 한 것은 요리 실습 시간에 싸움의 기술을 가르치는 꼴”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daha***)는 “응원을 하다니요? 우선 말려야지요!”고 적었다. 페이스북 이용자 장아무개씨도 “저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그래서 정치인을 보면 희망이 없습니다. 전교조 교사는 다 김정은 편이다? 참나… 아이구…두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실 쪽은 “40분 정도 국회의원의 역할과 3권 분립 등에 대해 강의를 했고, 전교조 관련 내용은 극히 일부분이다. 부적절한 교육이란 비판에 동의할 수 없고 현재로선 공개 사과를 하거나 글을 내리는 등의 대응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전교조 쪽에서 법적 대응을 한다면 그때 가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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