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퇴직후 손자·손녀들을 키우며 느낀 소회를 산문집으로 펴낸 신상채씨가 외손자(왼쪽)와 친손녀를 안고 있다. 신상채씨 제공.
가정의 달 5월에 전직 경찰서장이 퇴직을 한 뒤 손녀들을 기르며 쓴 육아일기가 나왔다.
글을 쓴 주인공은 전북지방경찰청 익산경찰서장 등을 지낸 신상채(63)씨. 그는 전주 황방산 자락의 한 마을에서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를 대신해 두 손녀 희수(4)·유수(1)와 외손자 이겸(4)을 맡아 기르면서 일어나는 일상을 <하빠의 육아일기>라는 산문집에 담아냈다.
307쪽의 책에는 아이의 이름을 호적에 올리려고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인명용 한자가 아니어서 낭패를 본 일부터 아이가 자라나면서 겪는 일화와 교육방법 등이 할아버지의 시선으로 잔잔하게 담겨있다.
그는 “제목에 나온 ‘하빠’란 발음이 서툰 손녀가 만든 유아어로 손녀가 세상에 나와 처음 내뱉은 말로 이 호칭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남들이 뭐라고 수군거리더라도 나는 기꺼이 ‘손자바라기’가 되겠으며, 아이들이 장성해 이 책을 봤을 때 할아버지의 마음을 어렴풋이나마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신씨는 2003년 문예사조 수필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한국문인협회와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현재 경찰문인협회장을 맡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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