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남동생 없을 때 노려
고등학생과 중학생 4명이 범행
고등학생과 중학생 4명이 범행
경북 구미에서 지적장애 여성이 남동생의 친구들과 후배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지방경찰청 성폭력전담수사대는 지적장애 3급인 ㄱ(19)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ㅈ(15·고1)군 등 고등학생 3명과 중학생 1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ㄱ양을 여러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ㄱ양의 어머니는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ㄱ양으로부터 “이들이 집에 놀러와 수시로 성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또 ㅊ(15·고1)군과 ㄱ군(15·고1), ㄴ군(14·중3) 등 3명이 집단으로 ㄱ양을 성폭행하기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ㄱ양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맞벌이를 하는 ㄱ양의 부모와 학원에 간 남동생이 없을 때를 노려 ㄱ양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ㄱ양은 집 근처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고, 지난 2월 직업학교를 졸업했다. 이들은 ㄱ양의 남동생과 동급생이거나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까지 ㄷ중학교를 함께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중학교 때 볼링부로 활동하며 전국볼링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후 ㅈ군 등 3명은 공립 인문계고교에 입학했다.
경북도교육청은 15일 부랴부랴 조사를 위해 구미에 생활지도과장과 장학사를 보냈다. ㅈ중학교 교감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할말이 없고,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박 대통령 몰래 기내 대책회의? LA 이동중 보고 가능성 커
■ ‘박원순 제압’ 문건, 원세훈 지시 가능성
■ 안철수쪽 금태섭·정기남 10월 재보선 출마 시사
■ “밥 할까 빵 할까” 낭만돋는 경양식
■ 진영 복지부 장관, “올해 안 담뱃값 인상 어렵다”
■ 박 대통령 몰래 기내 대책회의? LA 이동중 보고 가능성 커
■ ‘박원순 제압’ 문건, 원세훈 지시 가능성
■ 안철수쪽 금태섭·정기남 10월 재보선 출마 시사
■ “밥 할까 빵 할까” 낭만돋는 경양식
■ 진영 복지부 장관, “올해 안 담뱃값 인상 어렵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