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살해 용의자30대 택시기사 긴급체포

지난 25일 대구에서 여대생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7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31일 대구에서 여대생을 택시로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법인택시 운전기사 이아무개(31)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지난 25일 새벽 4시20분께 대구시 중구 삼덕동 중부소방서 삼덕119안전센터 앞에서 여대생 ㄴ(22)씨를 택시에 태운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ㄴ씨는 26일 오전 10시30분께 경북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신택지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도로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ㄴ씨를 태운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31일 저녁 8시30분께 대구시 달서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성범죄 전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25일 새벽 ㄴ씨를 택시에 태워 집 근처에 내려준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몰던 택시에서 범행 흔적을 찾기 위해 감식을 벌이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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