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아닌 클럽서 어울렸던 20대 남성
지난 25일 대구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사건의 범인은 택시 운전기사가 아니라 클럽에서 함께 어울려 놀았던 20대 남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난 31일 긴급체포됐던 택시 운전기사는 이틀만에 무혐의로 풀려났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저수지에 시신을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조아무개(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5일 새벽 여대생 ㄴ(22)씨를 대구시 북구 산격동 자신이 사는 원룸에 데려가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저수지에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조씨는 지난 25일 새벽 친구 ㄱ씨와 함께 대구시 중구 삼덕동 ㄷ클럽에서 여대생 ㄴ씨 일행과 만나 어울려 놀았다. 이후 새벽 4시20분께 ㄴ씨가 대구시 중구 삼덕동 중부소방서 삼덕119안전센터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자, ㄴ씨를 뒤따라 갔다. 이어 택시 운전기사에게 자신을 ㄴ씨의 남자친구라고 말해 동승한 뒤, 택시의 방향을 돌려 ㄴ씨를 자신이 사는 동네인 대구시 북구 산격동으로 데려갔다.
택시에서 내린 조씨는 ㄴ씨를 끌고 모텔을 여러곳 돌아다니다 빈방이 없자, ㄴ씨를 데리고 자신이 사는 원룸에 데려갔다. 조씨는 이곳에서 ㄴ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조씨는 이후 ㄴ씨의 시신을 경북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신택지에 버렸다. 경찰은 조씨가 ㄴ씨를 끌고 모텔을 돌아다닌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조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애초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아 지난 31일 저녁 8시30분께 긴급체포됐던 택시 운전기사 ㅇ(31)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다음날 새벽 2시께 풀려났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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