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쌍용차 회계조작으로 손해 부풀렸나

등록 2013-06-05 21:46수정 2013-06-06 10:02

심상정 의원 금감원 자료 제시
법정관리 신청 때 제출 조서
최종 감사조서와 내용 달라
쌍용자동차가 2009년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때 제출한 감사조서가 최종 감사조서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조서는 감사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증빙 수치들을 집대성한 것으로 서로 다른 감사조서가 존재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쌍용차 쪽의 회계조작 의혹이 다시 인다.(<한겨레> 3일치 2면)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차와 (회계 대리인) 안진회계법인은 (최근 제기된 회계조작 의혹에 대해) 법원 제출 감사조서가 최종 재무제표를 반영한 감사조서와 다른 것을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하나일 수밖에 없는 감사조서가 두 개 있다는 것을 시인한 것으로, 회계 조작도 두 차례 행해졌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보고자료를 보면, 안진회계법인이 2009년 1월 작성해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한 감사조서는 최종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조서가 아니라 유형자산 손상차손 금액을 계상하기 위한 별도의 감사조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자료에는 안진회계법인이 금감원에 “(법원에 제출해야 할 감사조서를) 손상차손 금액을 계상하도록 회사에 권유한 문서와 그 근거가 되는 감사조서로 이해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나온다.

안진회계법인은 그러면서도 법원에 냈던 조서를 금감원에도 제출하려 했다. 2011년 말 금감원 회계감리를 받으면서다. 하지만 금감원이 지적하자, 다른 내용의 최종 감사조서를 제출했다.

심 의원은 금감원에 제출된 최종 감사조서도 회계 조작이 된 것이라고 본다. 심 의원은 “법원에 먼저 제출된 감사조서보다 현금지출 고정비가 4313억원 많아 그만큼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커졌다”고 말했다.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클수록 재무 상태가 열악하다고 평가받는다. 심 의원은 또 “손상차손 검토 대상인 모든 차종에 해당되는 유형자산의 장부가액, 체어맨 더블유(W) 및 체어맨 에이치(H)의 장부가액 등이 두 감사조서에서 다르다. 금감원에 제출된 최종 감사조서도 회계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안진회계법인이 두 개의 국가기관에 두 번이나 엉뚱한 문서를 제출한 까닭을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겨레>는 안진회계법인 실무 책임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