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몬순 영향권에 있는 한·중·일 3국은 초여름에 오랫동안 내리는 비를 각기 장마와 메이위·바이우라 불러왔다.
우리는 1500년대 중반 이후 ‘오래다’는 뜻의 한자어인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마ㅎ’를 합성한 ‘댱마ㅎ’로 표현했다. 표기는 1700년대 후반 ‘쟝마’로 하다 일제 강점기 이후에 ‘장마’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기상청 <장마백서>)
중국과 일본은 ‘매화의 열매가 익을 무렵에 내리는 비’(매우·梅雨)라는 의미로 메이위, 바이우라 했다. 중국의 메이위는 낮은 상당온위(온도와 습도를 한꺼번에 나타내는 기상학적 변수)를 지닌 북쪽의 온대 대륙성 기단과 높은 상당온위의 남쪽 열대 몬순 기단이 만나 생성된다. 일본의 바이우는 해양성 온대의 북태평양 기단과 한대의 오호츠크해 기단이 만나 생겨난다.
장마와 바이우는 두 기단 사이의 온도와 습도 차 때문에 발생하는 반면, 메이위는 두 기단 사이의 습도 차 때문에 생긴다. 우리나라 장마는 이들 4개 기단의 틈바구니에서 만들어져 바이우와 메이위보다 훨씬 복잡한 현상을 보인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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