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의 한울 원자력발전소 5호기가 정비를 끝내고 가동에 들어간 지 한 달도 안 돼 고장으로 또 멈춰섰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한울 원전 5호기가 오후 3시36분께 발전을 정지했다”고 5일 밝혔다. 한 달간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16일에 가동을 시작한 지 20일 만이다. 한울 원전 5호기 정지로 23기 원전 가운데 9기가 발전 정지 상태에 빠졌다.
한수원은 “발전기 터빈을 돌릴 때 발생하는 증기를 물로 바꾸는 복수기에 이상 신호가 발생해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고, 안전시스템에 의해 원자로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증기를 빨아들여 물로 바꾸는 복수기는 진공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한수원은 “진공상태가 사라져 이상 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로 바깥의 2차 계통 문제로 방사능 누출과 관계없고,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100만㎾급 한울 원전 5호기 정지가 당장 전력수급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간 정지할 경우 가뜩이나 빠듯한 전력 사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다음주는 장맛비로 기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전력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기간 정지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주식 투자 이대로만 하세요, ‘쪽박’은 안 찹니다
■ 김무성 의원님 문자메시지 사진 어떻게 찍었냐고요?
■ ‘페이스북 독설’ 기성용, 최강희 감독에게 사과
■ 이집트 무르시 몰락에 중동 왕정국가들이 웃는 이유
■ [화보] 춤추어라, 굴업도!
■ 주식 투자 이대로만 하세요, ‘쪽박’은 안 찹니다
■ 김무성 의원님 문자메시지 사진 어떻게 찍었냐고요?
■ ‘페이스북 독설’ 기성용, 최강희 감독에게 사과
■ 이집트 무르시 몰락에 중동 왕정국가들이 웃는 이유
■ [화보] 춤추어라, 굴업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