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수개월째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전북 남원의료원의 원장에 정석구 현 원장을 재임명해 노사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5일 “원장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 가운데 경력과 운영능력, 병원운영 계획서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정 원장을 다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의 새 임기는 8월1일부터 3년 간이다.
전북도는 노조에서 지적한 정 원장 사전내정설에 대해 “우려를 없애기 위해 공모절차를 거쳐 접수한 5명 가운데, 평가 결과가 월등한 정 원장을 다시 뽑았다. 추천위원(7명)의 신상은 권한 밖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이 재임명되자 노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전북본부는 “정 원장의 재임만은 막아야 한다는 우리의 간절한 요구를 전북도지사가 끝내 묵살하고 독불행정을 자처했다. 협상을 계속하되 7월 말 이전에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시민사회단체 대책위도 “전북도가 밀실행정으로 정 원장을 임명했다. 원장 추천과정을 즉각 공개하고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광수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8일부터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정 원장 임명철회를 요구하며 108배를 10번씩 올릴 방침이다. 앞서 통합진보당 소속 오은미·이현주 도의원은 4~5일 전북도청사에서 농성을 벌였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남원의료원 지부 이용길 부지부장은 지난 3일부터 남원 공설운동장에 조명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남원의료원 지부는 단체협상 결렬로 지난해 12월7일 파업을 벌인 뒤, 27일만인 올해 1월2일 3개항에 합의해 파업을 풀었으나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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