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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34년만에…12·12쿠데타 장교, 김오랑 유족에 사과

등록 2013-07-11 19:02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군인 김오랑 추모제’가 열렸다. 고 김오랑 중령의 친형 김태랑씨와 김준철 추모사업회 사무처장이 묘역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1979년 12.12 군사반란 때 정병주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이었던 김 중령은 반란군에 맞서 사령관 체포작전을 저지하다 반란군의 총에 희생됐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4월 ‘고 김오랑 중령 훈장추서ㆍ추모비건립 촉구결의안’을 각각 통과시켰다. 류우종 기자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군인 김오랑 추모제’가 열렸다. 고 김오랑 중령의 친형 김태랑씨와 김준철 추모사업회 사무처장이 묘역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1979년 12.12 군사반란 때 정병주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이었던 김 중령은 반란군에 맞서 사령관 체포작전을 저지하다 반란군의 총에 희생됐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4월 ‘고 김오랑 중령 훈장추서ㆍ추모비건립 촉구결의안’을 각각 통과시켰다. 류우종 기자
전두환 신군부에 맞서다 숨진 ‘참군인’ 김오랑 추모제 열려
신군부쪽 김충립씨 “너무 가슴이 아프고 죄송하다”
쿠데타군과 이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던 저항군 유족이 34년 만에 만났다. 1979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 쿠데타 당시 신군부에 맞서다 숨진 김오랑(당시 35) 중령 34주기를 맞아 ‘참군인 김오랑 추모제’가 11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김오랑 추모사업회 공동대표인 양일석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념사에서 “어릴 적 이름 호랑이, 그 별명을 불러본다. 대체 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냐”라며 “대한민국 역사의 하늘에 뜬 큰 별이자 현대사에 길이 남을 참군인 김오랑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양 명예교수는 김 중령의 김해농고(현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 동기이다. 김 중령의 셋째 형 김태랑(77)씨는 “오늘은 감사하다는 말 외에 더 이상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참군인 고 김오랑 중령을 역사의 별로 다시 뜨게 해준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이 있다“고 말했다.

김 중령은 육사 25기로 1979년 12월12일 쿠데타군에 저항하던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부관으로 사령관을 지키다 쿠데타군의 총격으로 숨졌다. 부상을 입은 정 사령관은 살아남았으나 1989년 변사체로 발견됐다. 김 중령의 부인 백영옥씨도 1991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추모제에 쿠데타 당시 특전사령부 보안반장으로 신군부쪽에 섰던 김충립(66·현 기독당 대표)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추모사에서 “12·12 당시 쿠데타군이 김 중령에게 ‘나오라’고 했으면 (김 중령이) 나왔을텐데 무작정 사격을 했기 때문에 김 중령이 (대응해서) 쏜 것”이라며 “저는 김 중령의 참군인 정신에 감탄하고 아픔 속에 추모사업회 연락을 받고 그제, 어제 울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12·12 쿠데타에 참여했던 장교가 김 중령의 유족을 직접 만나 사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김용환·양일석 공동대표, 민홍철 민주통합당 의원, 김형기 현충원장, 이계안 전 의원 등 김 중령의 가족·동창·지지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김 중령을 추모하고 훈장 추서와 추모비 건립 실행을 요구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당시 신군부 인사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추모사업회의 김준철 사무처장은 “여야 공히 자기들에게 매력이 없는 이슈라 명예회복에 긴 시간이 걸렸다. 과거 한나라당은 12·12 쿠데타 관련된 일이라 꺼려했고 민주당이나 진보진영은 학생운동과 무관한 김오랑 중령 사건을 앞세우기에 정서가 맞지않아 중간에 낀 이슈가 아니었나 싶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인 17대 국회와 이명박 정부 시절인 18대 국회 때 잇달아 ‘고 김오랑 중령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촉구결의안’이 발의됐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국회는 지난 4월29일 결의안을 여야합의로 통과시켰다. 국방부는 5월9일 김 중령이 무공훈장 수여대상인지 안전행정부에 상훈법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안행부는 스스로 결론내지 못하고 최근 법제처에 재차 유권해석을 의뢰해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다. 고나무 기자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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