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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온라인’서 흉기들고 나와 ‘현실’서 휘두르다

등록 2013-07-19 19:01수정 2013-07-20 11:51

[토요판] 표창원의 죄와벌…사령카페&정사갤 살인사건
낮은 자존감· 단절된 인간관계 등 공통점
2012년 4월30일 신촌 살인사건
김아무개씨는 여자친구에게
‘사령카페’ 탈퇴를 종용하다가
분노한 카페 회원들 덫에 걸려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2013년 7월 해운대구 살인사건
김아무개씨는 백아무개씨와
디시인사이드 정사갤에서
성적 공격과 모욕 행위 주고받는
심각한 갈등을 빚어오다가
집 앞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2012년 4월30일 밤 9시가 조금 안 된 시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근처에 있는 한 근린공원 언덕길을 산책하던 주민 정아무개(35)씨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고 걸음을 멈췄다. 10여m 떨어진 화장실 앞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고 두명의 남자가 주변에서 서성대고 있었는데, 그중 한명의 손에는 흉기로 보이는 물건이 들려 있었던 것이다. 정씨가 불안한 마음으로 잠시 자리를 옮겨 경찰에 신고를 한 뒤 현장으로 돌아오자 쓰러져 있던 남자는 이미 사라지고 서성대던 두 남자마저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곧이어 인근 지구대에서 순찰 경찰관들이 도착했고, 정씨는 경찰관에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뒤 함께 주변을 수색했다. 약 20여분 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원 수풀 속에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화해차 만난 ‘키네마’가 골목으로 데려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피해자는 온몸 여러 군데를 흉기에 찔려 온통 피투성이인 처참한 상태였다. 경찰관은 곧 경찰서에 긴급 보고를 했다. 현장은 폴리스라인으로 봉쇄됐고 강력반과 과학수사대가 현장에 도착해 정밀 현장수사가 시작되었다. 지갑 속 신분증 확인 등을 통해 피해자의 신원은 곧 밝혀졌다. 강원도 소재 한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던 김아무개(20)씨. 경찰은 공원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도 곧 확인했다. 피해자가 사건 현장으로 가는 공원 언덕길에서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 뒤를 따라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모습이 시시티브이에 찍힌 시각은 저녁 8시10분께. 그로부터 한시간 뒤인 9시10분께, 이 중 두명의 남자만 같은 길로 걸어 내려오는 모습이 촬영되어 있었다.

피해자 시신에 찔린 상처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 지갑이 그대로 있다는 점, 피해자가 용의자들 뒤를 따라가는 모습이었다는 점, 용의자 일행에 여성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경찰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에 벌어진 원한 등 감정 동기로 인한 살인으로 수사 방향을 잡았다. 물론 피해자가 공원 근처에서 전혀 모르는 용의자들을 우연히 만나 시비가 붙었거나 유인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노트북과 캠코더가 들어 있던 피해자의 가방이 없어진 사실도 나중에 확인됐다.

우선 피해자 주변 수사가 진행되었다. 강원도에서 대학을 다니는 피해자는 주말을 맞아 서울 집으로 왔다가 사건 당일 오후 3시께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가족에게 남기고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친구에게 “신촌 공원으로 키네마(메신저 아이디)를 만나러 간다”고 문자메시지를 남긴 이후 8시께 “골목으로 들어간다, 이상하다”고 할 때까지 거의 실시간 중계하듯이 자신의 행적을 문자메시지로 남겼다.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사용 내역에 대한 방대한 조사도 시작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시시티브이에서 확인된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현장 인근에 대한 수색에 돌입한 수사진은 일대의 피시방과 숙박업소, 목욕탕과 찜질방 등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흉기를 소지하고 있고 난폭하고 잔인한 범행 수법으로 보아 용의자들은 ‘매우 위험한’ 존재일 가능성이 높았다. 추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소재를 파악하고 신병을 확보해야 했다. 아울러 사건 현장과 시신에 대한 정밀 감식을 통해 확보한 지문과 혈흔, 섬유질과 족적 등 무수한 물적 증거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사건 다음날인 5월1일, 현장 인근을 수색하던 형사대가 한 찜질방에서 불안한 눈초리로 주변을 경계하던 한 청소년에게 눈길을 돌렸다. 도주로가 차단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 순순히 형사들의 동행 요구에 순응한 이 청소년은 고등학생인 이아무개(16)군이었다. 이군은 피해자가 사건 당일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나기로 했다고 언급한 ‘키네마’로 확인됐다. 곧이어 피해자의 통신 내역과 인터넷 활동에 대한 조사 결과가 속속 확인되면서, 피해자가 ‘키네마’ 이군과 여자 고등학생 홍아무개(16)양, 남자 대학생 윤아무개(18)군 및 피해자 김씨의 여자친구인 박아무개(20)씨와 귀신이나 마녀 등 초자연적 현상을 믿는 소위 ‘오컬트’(occult) 경향의 ‘사령카페’를 통해 긴밀하게 연결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곧 홍양과 박씨, 윤군을 모두 검거해 시시티브이 화면 속 인상착의와 비교했고, 박씨를 제외한 모두가 화면 속 용의자들과 동일인들이란 것을 확인했다.

백아무개씨는 ‘디시인사이드 정치, 사회 갤러리’에서 알게 된 김아무개씨를 지난 10일 광주광역시에서 부산까지 찾아가 잔혹하게 살해했다. <뉴스와이> 화면 갈무리
백아무개씨는 ‘디시인사이드 정치, 사회 갤러리’에서 알게 된 김아무개씨를 지난 10일 광주광역시에서 부산까지 찾아가 잔혹하게 살해했다. <뉴스와이> 화면 갈무리

여자친구 블로그 글을 ‘살해요구’로 받아들여

수사 초기 용의자들의 진술은 크게 엇갈렸다. 특히 주범 격인 이군은 피해자가 자신의 여자친구 홍양에게 접근하는 등 ‘치정 문제’가 원인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용의자들과 피해자 사이에 오고 간 연락이나 이들이 가입해 활동했던 ‘사령카페’에 남겨진 내용들을 종합 분석한 경찰은 자신의 여자친구인 박씨가 지나치게 사령카페에 빠져드는 것을 보다 못한 피해자 김씨가 여자친구에게 ‘사령카페’에서 탈퇴할 것을 종용하던 과정에서 심한 갈등이 빚어졌고, 그 갈등이 범행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자의 여자친구인 대학생 박씨는 고등학생인 이군의 과외 선생으로 일하면서 가까워졌고 함께 ‘사령카페’ 활동을 하면서 강한 동질감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같은 카페 회원인 이군의 여자친구인 홍양과도 무척 가까워졌다. 서로 외롭고 학교나 사회 적응에 힘들어했던 청소년, 청년들이 ‘사령카페’라는 비밀스러운 매개체를 통해 지나칠 정도로 친밀해지고 서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갔고, 경쟁적으로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신봉으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이들과 함께하던 피해자 김씨는 이들의 ‘사령카페’ 활동에 대한 몰입이 지나치고 비정상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사령카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들의 지나친 ‘오컬트’ 몰입을 비판했다. 용의자들은 김씨를 ‘적’으로 규정하게 되었고 분노와 복수 감정과 함께 ‘처단해야 한다’는 종교적 징벌의식까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차에 피해자 김씨가 여자친구 박씨에게 ‘사령카페’에서 탈퇴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것을 지속적으로 부탁하고 종용하자 박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사람 마음 갈가리 찢어놓고… 사람 실컷 망가트려놓고… 진심으로 니가 죽었으면 좋겠어”라는 글을 남기게 된다. 사건 발생 6일 전인 4월24일이었다. 드러나는 증거 앞에서 이군도 진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와 가해자들은 박씨의 탈퇴와 ‘사령카페’ 비난 문제를 둘러싸고 심한 갈등을 겪었고, 피해자 김씨의 비판을 자신들의 ‘존재의 정당성’ 및 ‘자존감’에 대한 근본적인 부정과 공격으로 받아들인 가해자들은 박씨의 블로그 글을 ‘살해 요구’로 받아들이고 김씨에 대한 살인 계획을 세우게 된다. 박씨 역시 이들을 말리지 않고 동조하면서 김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덫으로 빠져들게 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부터 피해자 김씨는 가해자들 및 ‘사령카페’ 회원들에게 사과를 하고 화해를 요청했고, 이를 통해 평화적으로 박씨를 ‘사령카페’에서 구해 내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군 등이 사과를 받아들이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김씨를 만나겠다고 하자 피해자 김씨는 사건 당일에 가해자들에게 화해의 선물로 주려고 컴퓨터 그래픽카드까지 챙겨서 약속 장소로 나갔다. 하지만 미리 흉기와 끈 등 살해도구를 준비하고 범행 장소와 방법 등을 준비한 가해자들은 전혀 화해할 의사가 없었다. 이들의 살해 계획을 알고 있었던 박씨는 끝내 자신의 남자친구였고 자신을 위해 ‘사령카페’ 회원들과 싸웠던 피해자 김씨를 보호하지 않았고, 위험을 알려주지도 않았다.

피해자 부모는 ‘징역 20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사건 발생 후 6개월이 지난 2012년 10월24일, 서울 서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는 직접 피해자 김씨를 살해한 피고인 윤군과 이군에게 각각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현장에서 망을 보는 등 범행에 가담한 홍양에게는 단기 7년 장기 12년형을, 살인 계획을 알면서도 방치한 피해자 김씨의 여자친구 박씨에 대해서는 살인방조죄를 적용해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징역 20년’이라는 판사의 선고 형량을 들은 피해자 김씨의 부모는 ‘겨우 20년이라니’라며 절규했다. 피해자의 아버지(50)는 그동안 공판이 열리는 날마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법원 앞에서 1인시위를 해왔다. 검찰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하지만 ‘소년법’의 규정상 18살 미만 미성년자인 이군에게 내려진 징역 20년은 ‘법정최고형’이다. 소년법 제59조는 “죄를 범할 당시 18세 미만인 소년에 대하여 사형 또는 무기형으로 처할 경우에는 15년의 유기징역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판사는 징역 15년에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해 법에 따라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형량인 ‘징역 20년형’을 선고한 것이다. 만 18살로 소년법 제59조의 적용을 받지 않는 윤군의 경우 주범인 이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같은 20년형으로 형량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너무도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아들의 죽음 앞에서 ‘정의’를 요구하던 피해자의 부모는, 처참하고 악독하게,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범인들이 채 40살도 되기 전에 다시 세상에 나와 활보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재판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죽은 아들이 40여차례나 온몸을 난도질당해 죽었다는 것이 원통하고 억울하다. 저들은 20년 후면 다시 제 부모 품으로 돌아갈 텐데 차가운 땅 밑에 누워만 있는 내 아들은 부모가 지어주는 밥조차 먹을 수 없다”며 흐느꼈다. 피고인들은 형량이 지나치게 과하다며 항소했다. 항소심과 대법원 최종심은 원심의 판단을 그대로 인정해 형량을 확정했다.

2013년 7월10일 밤 9시10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건물 계단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30살 여성인 김아무개씨가 온몸을 흉기로 찔려 숨진 채로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곧 현장 주변에 있는 시시티브이를 분석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알아내고는 인근에 추적 수색망을 펼쳤다. 용의자는 검거되었고, 같은 30살로 광주광역시에 사는 백아무개씨라는 신원이 확인되었다. 일부 언론에선 두 사람이 ‘진보-보수’ 이념 갈등 끝에 살인이 벌어진 것으로 보도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경찰 수사 결과 피해자와 가해자는 모두 ‘디시인사이드 정치, 사회 갤러리(일명 정사갤)’ 회원으로 정치적 성향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해당 사이트 자체가 유사한 정치적 성향을 띤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온라인상에서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서로 성적인 공격과 모욕 행위를 주고받고 상대방 신상을 공개하는 문제로 소송 직전까지 가는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 백씨는 피해자인 여성에게서 무시와 모욕을 당했다고 느끼고 분노를 참지 못하다가 3개월 동안 피해자를 살해할 마음을 먹고 무수한 사전 계획을 세우며 범행을 준비했다. 결국 범행 5일 전부터 피해자의 집 주변을 서성대며 기회를 노리던 용의자 백씨는 피해자 김씨가 외출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을 노려 준비한 흉기를 마구 휘둘러 살해한 뒤 도주한 것이다. 백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에도 별다른 반성이나 죄책감을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범행에 대한 진술을 했다.

‘사령카페’나 ‘디시 정사갤’ 등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자체가 살인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같은 사이트의 다른 많은 회원들은 전혀 소위 ‘현피’라고 부르는 현실상의 폭력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위 두 사건 이외에도 우리가 ‘가상 현실’이라고 부르는 온라인상의 갈등이 현실로 옮겨와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 범인들에게서 공통적인 문제들이 발견된다. 자존감이 낮아 자신을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표현을 참고 견디지 못하고, 가족이나 친구·동료 등 온라인 커뮤니티 이외의 인간관계가 소원하거나 단절되어 있으며, 온라인상 아이디나 캐릭터 등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물론, 온라인에서보다는 가정과 학교, 주변 또래관계 등의 붕괴나 비정상성에서 기인하지만 그로 인해 이들이 유일하게 소속감을 느끼고 의미를 두는 온라인상에서 무시나 거절, 냉대를 당할 경우 자신의 존재가치 자체가 부정당하는 것으로 느끼고 분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정보화 사회를 넘어 온라인과 스마트폰 중독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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