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기업어음 사기 발행 혐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가 31일 1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사기 발행한 혐의로 고발된 윤석금(68) 웅진그룹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5월 웅진그룹 3개 계열사의 증시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해 윤 회장 등 경영진 5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증선위는 이들이 기업어음 발행이 어려운 수준까지 회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도 지난해 7월 1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사기 발행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웅진은 주력 계열사인 코웨이 매각을 포기하고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기로 한 상태였지만, 이를 숨긴 채 지난해 9월에도 198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검찰은 지난달 윤 회장의 자택과 서울 충무로 웅진그룹 본사 및 웅진씽크빅·코웨이 등 계열사 7~8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고발된 사기성 어음 발행 혐의 외에 960억원이 넘는 배임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백과사전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매출 6조원이 넘는 웅진그룹을 키워내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려왔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시간끌기 진수’ 보여준 새누리당, 결국 국정원에 ‘면죄부’
■ ‘코리안 좀비’ 정찬성, 현존 최고의 격투사와 맞붙는다
■ 자전거 안 다니는 30억짜리 ‘자전거 육교’
■ [포토] 박근혜 대통령의 여름휴가…뻘쭘해진 청와대
■ 영국 왕실의 ‘노예계약’…임시직 ‘0시간 파트타임’
■ ‘시간끌기 진수’ 보여준 새누리당, 결국 국정원에 ‘면죄부’
■ ‘코리안 좀비’ 정찬성, 현존 최고의 격투사와 맞붙는다
■ 자전거 안 다니는 30억짜리 ‘자전거 육교’
■ [포토] 박근혜 대통령의 여름휴가…뻘쭘해진 청와대
■ 영국 왕실의 ‘노예계약’…임시직 ‘0시간 파트타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