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신용조회기록을 삭제해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수십명으로부터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김아무개(39)씨를 구속하고, 권아무개(3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10년 6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광진구와 강북구 등을 옮겨다니며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출안내 전화 등을 걸어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79명으로부터 모두 1억46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과거 대부중개업을 하며 얻은 고객정보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대출안내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었다. 이어 대출이 필요하다고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한 뒤, “신용등급이 낮아서 대출이 안되는데 낮은 신용등급의 원인인 신용조회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고 속였다. 이들은 신용조회기록 삭제 전산작업비 명목으로 1인당 평균 120만원 정도의 돈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업무를 총괄하는 ‘총책’과 돈을 인출하는 ‘인출책’, 사람들을 유인하는 ‘기술자’ 등 체계적으로 업무를 분담해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사기행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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