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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법원 “국가 등은 김종익씨에 4억 배상하라”

등록 2013-08-13 11:53수정 2013-08-13 22:28

지난해 3월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한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김종익 전 케이비(KB)한마음 대표(왼쪽)가 녹음을 마친 뒤 이 사건의 청와대 개입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보고 “꼭 한번 안아주고 싶었다”며 포옹을 하고 있다. 김종익씨와 장진수 전 주무관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이후 이털남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오마이뉴스 제공
지난해 3월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한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김종익 전 케이비(KB)한마음 대표(왼쪽)가 녹음을 마친 뒤 이 사건의 청와대 개입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보고 “꼭 한번 안아주고 싶었다”며 포옹을 하고 있다. 김종익씨와 장진수 전 주무관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이후 이털남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오마이뉴스 제공
“위법한 공권력 행사”
* 김종익씨 : 민간인 사찰 피해자

서울중앙지법 민사42부(재판장 이건배)는 13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김종익(59) 전 케이비(KB)한마음 대표와 가족이 국가와 불법사찰 관련자 7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와 사찰 관련자들은 김씨에게 모두 4억2592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불법적인 내사와 강요를 통해 김씨로 하여금 대표직을 사임하고 주식을 양도하게 한 부분은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국가 등은 김씨가 국민은행의 특혜를 받아 케이비한마음 대표가 됐고 김씨에게 사임 압박을 한 쪽도 국민은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김씨에게 특혜가 부여됐거나 국민은행 쪽이 김씨를 압박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일반적인 대표이사 임기에 비춰 김씨가 3년 동안 더 근무할 수 있었다고 보고, 김씨가 받지 못한 급여 등 3억8592만원과 위자료 4000만원을 인정했다. 김씨 가족에 대해서는 “김씨의 재산적 손해를 배상함으로써 가족들의 손해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김씨의 소송 대리를 맡은 최강욱 변호사는 “불법사찰로 김씨 가족들이 명백한 피해를 입었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호(49·수감중)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을 통해 2008년 9월 대통령과 정부 정책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블로그에 게시한 김씨에 대해 불법 내사를 진행하고, 김씨 주변인들에게 압력을 넣어 보유 주식 1만5000주를 모두 팔도록 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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