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대구에서 유부남 교사가 여제자 성폭행 의혹

등록 2013-08-13 23:16수정 2013-08-13 23:20

경찰, 물증 못찾아 ‘성추행 혐의’ 불구속 기소 방침
대구의 한 여자고교에서 30대 남자 교사가 여제자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여학생을 두차례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3일 “ㄷ여고 2학년인 ㅈ(17)양이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 안에서 교사 ㄱ(38)씨에게 두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ㅈ양과 부모는 현재 경찰에 ㄱ씨가 1~2월 사이 두 차례 ㅈ양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교사 ㄱ씨는 이런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유부남인 교사 ㄱ씨는 정규직 상업교사로, 이 학교에서 7년 정도 일하며 컴퓨터 일반 과목을 가르쳐 왔다.

이런 내용은 4월께 ㅈ양이 담임교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그동안의 정황을 털어놓으며 알려졌다. 학교 쪽은 ㅈ양의 부모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ㅈ양이 ㄱ씨로부터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다는 직접적인 물증은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기간을 전후해 ㅈ양과 ㄱ씨가 스마트폰 채팅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은 수백통의 메시지를 분석해, 둘 사이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것을 짐작하게 하는 내용의 메시지 몇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16일 ㄱ씨를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의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일어나고 2~3달 뒤에 신고가 들어와 직접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카카오톡 내용과 여학생의 진술 등을 근거로 성추행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교사 ㄱ씨는 4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연가와 병가를 번갈아내다가 지금은 휴직한 상태다. ㅈ양은 전교생이 체험학습을 떠나 학교에 아무도 없던 지난달 중순 학교에 나와 자퇴서를 제출했다.

ㄷ여고 교장은 1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경찰 최종 수사를 지켜보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해당 교사를 징계할 방침이다. 이 사건이 외부로 알려져 여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월급쟁이 화난 이유 아직도 모르는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의 실세 ‘무대’가 여의도에서 사라졌다
26층 아파트 옥상에 산을 쌓은 중국 ‘괴짜 부자’
빼빼 마른 나, 왜 뚱뚱해 보일까?
[화보] 칠월칠석에 만난 황홀한 ‘별똥별 우주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