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억735만원 vs 3540만원
아들을 결혼시키는 데 쓰는 결혼 비용이 딸보다 3배가량 많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나온 ‘결혼비용 실태 연구보고서’를 보면, 2010~2012년 15~64살 기혼가구 가운데 가구주 본인이나 아들, 딸 등이 결혼한 973건의 결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아들을 결혼시킬 때는 평균 1억735만원이, 딸은 3540만원이 들어 아들 결혼 비용이 딸보다 3배가량 많았다. 가구주 본인이 결혼할 때에는 평균 8631만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결혼 비용 가운데 결혼 당사자인 아들이 직접 부담한 비용은 3497만원, 딸은 1624만원으로 딸의 본인 부담 비용이 아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아들의 결혼 비용이 더 많은 이유는 신혼 주택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신혼 살림 마련 비용보다 훨씬 크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실제 결혼 비용으로 지출한 항목 가운데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이 무엇인지 신랑 쪽과 신부 쪽으로 나눠 파악해보니, 신랑 쪽은 81.8%가 ‘신혼 주택 비용’을 꼽았다. 이에 견줘 신부 쪽은 ‘신혼 살림’(44.8%), ‘배우자 쪽 예단’(12.5%), ‘신혼 주택 비용’(12.4%) 등의 순이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나이대별 평균 결혼 비용을 보면 30~34살이 7613만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5살 이상이 6079만원, 25~29살이 5053만원, 24살 이하가 229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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