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당국 “안전규정 위반 적발”
*제스트항공 : 저가 항공
필리핀 저비용항공사 제스트항공이 갑자기 운항을 중지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 세부·보라카이 등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귀국하려던 한국인 승객 1000여명이 이틀째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8일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칼리보·세부로 출발할 예정이던 제스트항공 5편과, 필리핀에서 들어오는 5편 모두 결항됐다. 전날 제스트항공은 누리집을 통해 “필리핀 항공당국의 항공사 안전운항 점검 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적발됐다는 주장에 의해 부득이 한시적 운항 정지를 하게 됐다”고 공지를 올리고 운항을 중단했다.
필리핀 민간항공국(CAAP)은 “제스트항공이 안전규정을 위반했고 비행과 관련해 몇차례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시정 조처가 취해질 때까지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제스트항공은 유럽연합(EU)에서 안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유럽연합 회원국 운항을 금지하는 항공사이기도 하다.
제스트항공이 갑자기 운항을 중지하며 이틀 동안 2100명이 필리핀 현지에서 예약 항공편을 타지 못했다. 이들 중 329명은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항공이 편성한 임시 항공기를 칼리보와 마닐라에서 타고 1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지만, 1000명이 넘는 승객들이 현지 공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부퍼시픽항공과 대한항공은 19일 오전 임시 항공편을 편성해 승객들을 수송할 예정이다. 호이 카네바 제스트항공 사장은 필리핀 언론에 “발이 묶인 승객들이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항공, 타이거항공 등과 협조하고 있다. 19일까지 상황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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