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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빚 시달리던 20대, 사채업자 아버지를…

등록 2013-08-20 21:33수정 2013-08-21 08:35

용돈 말다툼끝 존속살해 혐의
강도사건처럼 꾸며 범행 은폐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채 빚에 시달리다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존속살해 등)로 조아무개(23)씨를 붙잡았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조씨는 지난 14일 아침 6시30분께 아버지(58)가 사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빌라를 찾았다. 16년 전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충북 청주에서 거주해온 조씨는 가끔 아버지를 방문했다. 조씨는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열쇠를 이용해 아버지의 집에 몰래 들어가려고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결국 조씨는 문을 두드려 아버지를 불러내 “친구들과 야영 갈 돈이 필요하다”며 20만원을 요구했다. 아버지는 “필요할 때만 찾아오냐?”며 꾸짖었고 말싸움 끝에 조씨는 3㎏짜리 아령을 이용해 아버지의 머리를 여러차례 내리친 뒤 순금 팔찌(25돈) 등 500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조씨는 아버지의 방을 어지렵혀 강도 사건처럼 꾸미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범행 은폐 방법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통해 19일 밤 10시30분께 청주에서 조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조씨가 석달 전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뒤 빚에 시달렸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때문에 사채업자인 아버지를 찾아가 돈을 훔치려다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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