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옛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정대훈 특별검사팀은 정·관계의 외압 의혹을 밝히기 위해 오는 29일 왕영용(49) 전 철도공사 본부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왕 전 본부장은 외압 의혹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진술을 해 처음으로 부르게 됐다”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검찰 조사에서 한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왕씨에게 지난해 7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유전사업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에게 확인하려고 한 이유와 11월 이 의원과 함께 사업자금 조달 방안을 협의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또 왕씨가 지난해 8월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기간에 유전회사 인수 조인식이 열린다고 청와대에 보고한 이유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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