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9개월 남짓 남긴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1년 10월 서울 시장 보궐선거때 내건 공약 가운데 49.5%를 올 상반기까지 완료한 것으로 서울시가 자체평가했다.
서울시는 전체 15대 분야 327개 공약 사업의 이행 실적을 자체 점검한 결과, 시민참여행정 분야의 공약 달성률이 86%로 가장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자치구 현장시장실 운영, 문서공개시스템 구축, 청책 워크숍 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교육(78%), 시민건강(71%)분야가 뒤를 이었다.
반면 도시재생(7%), 안전(22%), 주거안정(28%) 분야는 공약 이행이 저조했다. 시 기획조정실은 이 분야의 사업이 대부분 인프라 구축 등 대규모 예산이 드는 중장기 사업인데다, 사회적 합의 도출에도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의 역점 사항인 ‘임대주택 8만호 공급’ 약속은 5월말까지 5만2766호를 공급해 66%를 실행했고, 채무는 1조1268억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공동체 분야는 56%의 공약이 이뤄졌다. 이밖에 일자리 경제 분야와 시민복지 분야의 공약은 각각 61%, 54%씩 이행됐다.
시는 공약 이행이 끝나지 않은 나머지 공약 50.2%는 임기내 완료를 목표로 “정상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령자 전용 임대주택 사업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일부 보류중이라고 했다.
분야별 자세한 공약 이행 실적은 서울시 누리집-온라인 시장실-매니페스토 &공약을 차례로 누른 뒤 자료실(http://mayor.seoul.go.kr/manifesto_34)을 열어 찾아볼 수 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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