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씨 3일 1차 이어 오늘 오전 두번째 출석
국외 부동산 자금원에 대한 소명 자료 제출
국외 부동산 자금원에 대한 소명 자료 제출
전두환(82)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재용(49)씨가 5일 오전 8시30분께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재용씨는 지난 3일 오전 7시30분께 검찰에 출석해 다음날 새벽 1시45분께까지 1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재용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국외 부동산의 자금원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재용씨는 박씨 명의와 윤씨의 법인 명의를 통해 2003년 5월과 2005년 9월에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재용씨가 해외 부동산 자금원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자진납부 계획과는 무관한 자료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용씨가 이날 자료만 제출하고 10분만에 바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 일가에서 자진납부 의사를 밝힐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앞서 재용씨는 지난 4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최근 가족회의에서 추징금을 자진납부하기로 합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었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최근 가족 모임에서 미납 추징금 납부 규모와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다.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자진납부 가능한 금액으로 800억~1000억원을 확정해 검찰에 제시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검찰도 재용씨가 밝힌 추징금 납부 규모와 방법에 대한 근거 자료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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