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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 빈소 표정

등록 2013-09-18 15:41수정 2013-09-19 13:44

18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 빈소 / 김미향 기자
18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 빈소 / 김미향 기자
18일 별세한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고인의 동생 최만립 이낙반도체 회장 등 유족들은 조문객을 맞이했다. 상주인 장남 최우석씨는 “지난 7월 말부터 신장 질환으로 병원을 다녔는데 투석 여부를 고민하다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고인의 빈소에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 영정 옆에 놓였다. 김 비서실장은 오후 5시35분께 조문을 다녀갔다. 김종호 전 국회부의장, 노신영 전 국무총리 등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정계와 교육계 인사들이 보낸 화환 백여개가 들어섰다. 강창희 국회의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이 화환을 보냈다.

추석 기간에 장례가 치러진 탓에 오전까지 조용하던 빈소에는 오후 들어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낮 12시30분께 십여명에 불과하던 조문객은 오후 8시께 백여명으로 늘어났다. 조문객 노아무개(68)씨는 “두달 전에 뵐 때는 괜찮았는데 갑작스럽게 부고를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 전 이사장은 지병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새벽 3시50분께 별세했다. 독립운동가 최능진 선생의 장남인 고인은 평양 출생으로 서울고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했다. 1960∼1963년 외무부 대변인을 지냈으며 박정희 대통령 의전비서관, 공보 비서관을 거쳐 1980년대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스웨덴, 리비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2002년에는 월드컵유치위원회 집행위원을 지냈다.

고인은 박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2002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탈당, 한국미래연합을 출범할 당시 운영위원으로 참여했고 2005년부터 박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박 대통령의 영향을 받는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라는 요구가 거세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문화방송>(MBC)과 부산일보 지분 매각 문제를 놓고 고인이 <문화방송> 관계자와 논의한 대화 내용이 보도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았다. 고인은 임기를 1년 남겨놓은 시점인 지난 2월 박 대통령 취임에 맞춰 스스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발인은 22일 오전 7시께 가톨릭 미사 형식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아경모공원이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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