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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년 9개월만에 76㎏ 줄였던 여성 돌연사

등록 2013-09-23 21:34수정 2013-09-23 21:47

1년 9개월만에 몸무게를 76㎏나 줄여 케이블 방송에 여러번 출연하는 등 화제가 됐던 여성이 갑자기 쓰러져 숨진채 발견됐다.

22일 밤 11시20분께 대구 북구 한 모텔 화장실 바닥에 신아무개(25·여)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남자친구(25·회사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께 신씨와 남자친구는 신씨의 생일 파티를 하기위해 모텔에 함께 들어갔다. 이후 이들은 고기 등 음식 재료를 사서 모텔에서 함께 해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신씨의 남자친구는 경찰에 “고기 등 음식을 조금 먹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토할 것 같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20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들어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신씨는 지난해 1월 한 케이블 방송에 몸무게가 132㎏에 이르는 초고도비만 여성으로 소개됐다. 신씨는 이후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꾸준히 몸무게를 줄여왔고, 지난 1월에는 체중감량을 위해 위를 묶어 식욕을 억제하는 수술인 위밴드수술을 받기도했다. 사망 당시 신씨의 몸무게는 56㎏로, 1년 9개월만에 무려 76㎏를 줄였다. 신씨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신씨가 음식을 잘 먹지 않았고 먹어도 토하는 경우가 많았고 최근에는 한 번 쓰러진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검 검안에서 신씨의 사망 원인은 저칼륨 혈증으로 인한 뇌성혼수로 나왔다. 심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혈중 칼륨 농도가 낮아져 구토 등이 나타나는 증세다.

경찰은 신씨가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세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24일 신씨의 주검을 부검할 계획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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