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해당…고령일수록 많아
진료비 부담도 8년새 3배 증가
진료비 부담도 8년새 3배 증가
우리나라 19살 이상 성인 3명 가운데 1명가량이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8년 동안 고혈압 및 당뇨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1회 만성질환관리포럼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지난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19살 이상 성인의 34%에 해당되는 1176만명이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의 경우 19살 이상 성인의 30.8%가, 당뇨는 10.5%가 각각 앓고 있었다. 분석 결과 30살 이상 인구에서는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비율이 각각 30.8%과 10.5%로, 70살 이상에서는 각각 66.6%와 21.5%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 지출에서 이들 질환에 들어간 비용도 크게 증가했는데, 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통계 자료를 보면 고혈압의 경우 2002년 8581억원에서 2010년 2조4898억원으로 2.9배나 증가했다. 당뇨는 같은 기간 5256억원에서 1조3516억원으로 2.6배 늘어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거의 평생 약물치료 등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의 특성상 앞으로 인구 구조가 고령화됨에 따라 의료비 증가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한 고혈압 및 당뇨의 관리 및 예방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