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후 3~4시 고비…9일 오후 대한해협 통과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제주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것은 오늘 오후 3~4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밤 10~11시 태풍에서 가장 가까워지겠다. 다나스는 오후 들어 ‘강한 중형’에서 ‘강한 소형’으로, 크기가 다소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현재 여전히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태풍 다나스가 제주에 점차 가까워지면서 강풍으로 서귀포시 일대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소형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위력은 강력하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있는 8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오후부터는 대한해협을 통과한 태풍이 북동쪽 방향으로 빠져나가며,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겠다.
앞서,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전남 신안군 흑산도와 홍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3시를 기해 전남·경남 일부 지역과 부산·울산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5~20㎜의 비가 내렸고, 9일 오전까지 50~100㎜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같은 시각 서해남부앞바다와 서해남부먼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 지역에는 2~4m 높이의 파도가 일고, 12~18㎧의 바람이 불겠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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