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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친구 2’ 개봉 앞두고…칠성파 2대 두목 구속

등록 2013-10-11 10:29수정 2013-10-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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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조직폭력 세력인 ‘칠성파’의 1대 두목 이강환(71)씨가 구속된 지 22년만에 2대 두목도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현수)는 10일 칠성파 조직원들에게 상대 조직원을 폭행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칠성파 2대 두목 한아무개(46)씨를 구속기소했다.

한씨는 2011년 6월 중순 칠성파 행동대장 최아무개씨에게 ‘신20세기파’ 두목 홍아무개씨와 행동대장 정아무개씨를 상대로 ‘작업’(흉기로 상대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살해하는 것)할 것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칠성파는 1960년대 초반부터 부산 시내를 무대로 활동하다가 80년대 중반 유흥업소 등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입을 바탕으로 성장한 부산 최대 폭력조직이다. 신20세기파는 80년대 부산 남포동 유흥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부산 제2의 폭력조직으로 그동안 칠성파와는 다툼 관계에 있어왔다.

2001년에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는 부산의 양대 폭력 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 간 벌어진 실화를 소재로 했다. 93년 7월 부산 중구 보수동 길거리에서 칠성파 행동대장 정아무개씨 등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아무개씨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다. 영화에서 칠성파 행동대장은 배우 유오성씨가, 신20세기파 행동대장은 배우 장동건씨가 맡았다. 당시 영화가 흥행하자 유호성이 연기했던 칠성파 행동대장 정씨는 곽경택 감독을 협박해 3억원을 빼앗았다가 붙잡혀 구속되기도 했다.

2007년 12월에는 칠성파 조직원들이 서면파 조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칠성파 조직원 김아무개(32)씨가 서면파 조직원 강아무개씨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음달 개봉 예정인 곽경택 감독의 <친구2>는 친구 ‘동수’(장동건)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17년간 복역하다 출소하는 ‘준석’(유오성)이 다시 부산을 장악하기위해 폭력조직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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