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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SK하이닉스 맹독·발암물질 처리하청 노동자에 말 않고 작업시켜

등록 2013-10-14 20:13수정 2013-10-14 20:28

나치가 썼던 독가스성분도 검출
“취급물질 설명 못듣고 일했는데…”
에스케이(SK)하이닉스 작업장에서 취급되는 화학물질 가운데 나치가 독살용으로 사용한 맹독물질과 발암물질이 다수 확인됐다. 이들 물질은 하청 노동자만 취급했다.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에스케이하이닉스 작업장에서 발생한 분진을 조사해보니 맹독성 물질인 사염화탄소나 대표적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벤젠 등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은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해당 작업장에서 맹독성으로 간주되는 사염화탄소·트리메틸클로로실란·부틸아민·시클로펜타디엔과 발암물질로 악명이 높은 포름알데히드·벤젠·사이오아세타마이드 등이 검출됐다. 사염화탄소는 2차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 때 독일군이 사용했던 독가스 성분으로, 근대화 이후 산업현장에서 사용된 경우가 극히 드물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002년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처리하는 업무를 하이닉스엔지니어링에 외주화했다. 150~200명의 노동자가 가스가 바깥으로 배출되기 전 거치는 정제장치(스크러버)를 하루 40~50개씩 청소한다.

이 공장 노동자는 “우리가 어떤 물질을 취급하게 되는지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이 없다. 현장 동료가 청소하다 튄 분진에 안경이 녹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우리가 직접 연구진을 찾아가 분진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며 “올 5월 정도부터 방독면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도급업체는 수급업체에게 해당 물질을 취급하는 것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돼 있다.

은수미 의원은 “원청의 장비 담당 종사자는 취급 유해물질에 대한 특수건강검진을 받지만 하청 노동자들은 소음과 분진에 대한 검진만 받고 있다”며 “아웃소싱된 업체의 노동자들이 위험에 방치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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