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인사 온 의경과 함께 술 마신 뒤
충북경찰청 해당 간부 대기발령 조처
충북경찰청 해당 간부 대기발령 조처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방청 고위간부로 근무하고 있는 ㄱ총경이 의경을 성추행한 사실이 일부 확인돼 28일자로 대기발령 조처했다고 27일 밝혔다.
ㄱ총경은 지난 25일 오후 6시께 전역을 앞두고 인사를 하러 찾아온 서울의 한 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ㄴ(24) 의경과 함께 3차에 걸쳐 술을 마신 뒤 자신의 관사 침대에서 함께 잠을 자다 ㄴ의경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ㄴ의경은 다음 날 오전 3시40분께 경찰에 ㄱ총경한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ㄴ의경은 ㄱ총경이 지난해 9월 서울에 근무할 때 알게 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감찰 조사를 통해 신고 내용이 일부 사실임을 확인하고, 경찰청 내부 비리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ㄱ총경은 감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차후 복무 기강 확립을 위해 총경급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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