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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중·일 시민사회 공동대응 성과

등록 2005-08-31 07:10수정 2005-08-31 07:14

일본 도쿄의 대표적 서점인 기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의 5층 인문과학책 전시대에 나와 있는 ‘베스트 10’ 목록. 일본의 우익 역사교과서 관련 서적들 틈에서 한·중·일 공동교과서 〈미래를 여는 역사〉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한겨레> 자료사진
일본 도쿄의 대표적 서점인 기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의 5층 인문과학책 전시대에 나와 있는 ‘베스트 10’ 목록. 일본의 우익 역사교과서 관련 서적들 틈에서 한·중·일 공동교과서 〈미래를 여는 역사〉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한겨레> 자료사진
‘미래를 여는 역사’ 출간 대안제시
“양심세력의 승리.”

후소사판 채택률이 우려했던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잠정집계되자, 87개 시민·학술단체의 연대기구인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등은 크게 흡족하다는 반응과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01년 당시 후소사판을 막기 위해 ‘급조’된 역사교육연대는 올해에는 다양한 활동으로 조직적, 상시적 대응을 해나갔다. 2001년 한 차례뿐이던 한국민의 일본 신문 의견광고는 올해 6억9천여만원의 국민성금으로 7~8월에 14차례나 실렸다. 일본의 중앙일간지는 물론 후소사판 채택 위험이 높은 지역의 신문에 실린 의견광고는 현지인들의 여론을 움직이고 일본 시민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역사교육연대 간부와 국내 학자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단체들의 캠페인에 동참하고, 한·중·일 학자와 단체들이 심포지엄을 열어 공동대응하는 등 국제연대가 본격화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였다. 특히 한·중·일 학자들이 공동집필한 3국 역사부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의 출간은 일본 우익의 준동에 대한 비판을 뛰어넘어 평화주의적 관점의 역사인식을 제시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미강 역사교육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은 “올해는 한·중·일 시민사회의 연대가 본격화하고 <미래를 여는 역사>의 공동출간을 이뤄낸 점이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여론도 2001년의 ‘반일’ 분위기에서 한 발짝 나아가 대안과 평화의 관점으로 역사교과서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동아시아 나라들의 공존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올해 후소사판 반대운동은 민간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 주고, 미래지향적인 전망을 제시했다”며 “이제 우리 안에서 친일문제 등 과거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는 과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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