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가족 할인 혜택 캠페인 실시
연말까지 평일 저녁 아빠와 함께 극장이나 놀이공원에 가는 가족은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족 사랑의 날’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에 이어 연간 최장 노동시간(2116시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정시 퇴근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10월30일부터 12월말까지 진행된다. 눈에 띄는 것은 민간 부문과 협력해 저녁 시간을 활용하는 가족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우선, 11월27일까지 ‘가족 사랑의 날’인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이후 아빠와 동반하는 가족은 롯데시네마 전국 직영 상영관 62곳과 위탁관 22곳에서 인원수와 관계 없이 1명당 5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또 롯데월드는 매주 수·금요일 저녁 6시 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입장객에게는 자유이용권 및 입장권을 50% 깎아 준다.
여성가족부는 공공부문부터 우선적으로 정시퇴근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주 2회 가족사랑의 날을 운영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조윤선 장관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족친화 경영지수가 1단위 증가하면 1인당 평균 매출액은 약 0.4% 증가하고 하고, 노동자의 이직률은 0.23%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수요일 하루만이라도 정시 퇴근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실천이 쌓여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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