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판촉비용 떠넘기기·상품권 강매…화장품 업계도 ‘갑의 횡포’ 만연

등록 2013-10-29 21:50수정 2013-10-29 22:27

서울 가맹점주 25% “계약 불평등”
서울에서 화장품 가맹점을 운영하는 ㄱ씨는 최근 낭패를 봤다. 본사 위탁 매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해달라고 했지만, 판촉물과 상품권 구매만 강요당했다는 것이다. ㄱ씨는 계약 해지도 생각했지만 권리금을 되받을 수 없어 어쩌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화장품업계에서도 본사의 이른바 ‘갑질’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8월부터 화장품 가맹점 94곳의 업주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가맹점주 4명 가운데 1명은 “본사와의 계약조항이 불평등하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94곳 가운데 16곳(17.0%)의 업주는 ‘본사가 판매 목표를 설정한 뒤 달성을 강요했다’고 답했다. 재판매 매장 81곳 가운데 13곳(16.0%)은 ‘본사로부터 원하지 않는 제품 구매를 강요받았다’고 답했다. 일부 화장품업체는 주문 취소나 반품도 거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량 밀어내기식 판매 관행이 여전한 것이다. 업주 20%는 ‘판촉 행사 비용을 과도하게 떠안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대형마트·백화점 등에 입점한 가맹점은 ‘상품권을 구입하도록 강요당했다’고 했다.

특히 계약 조항 가운데 가맹 해지 조항이 문제가 있다고 호소하는 업주가 많았다. 일부 업체는 복장 준수 의무 위반이나 근무 인원 현황 미통지처럼 사소한 사안으로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고 있었다.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쪽은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때 가입금 반환을 청구할 수 없도록 계약한 업체도 있었다. 이는 법원 판결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