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곳…이석채 배임혐의 등 수사
정부 ‘위성 헐값매각’ 고발키로
이 회장, 12일 이사회 사표낼듯
정부 ‘위성 헐값매각’ 고발키로
이 회장, 12일 이사회 사표낼듯
이석채(68) 케이티(KT)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11일 케이티 서초 사옥과 관계사 사무실, 임원 주거지 등 13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3곳 중 1곳은 1·2차 압수수색을 거친 곳이고 나머지 12곳은 처음 압수수색한 곳”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케이티 사무실과 임원 자택 등에서 각종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분당의 케이티 본사와 이 회장의 자택 등 16곳을 1차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달 31일 밤부터 이튿날인 11월1일 오전 10시까지 케이티 광화문 사옥과 임직원 사무실 등 8곳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이 회장의 측근 등 회사 임원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케이티가 위성사업 자회사인 케이티샛(KTsat)을 통해 무궁화위성을 홍콩의 외국계 회사에 헐값에 팔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회장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현재 수사팀에 배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장은 12일 열리는 케이티 이사회에서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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