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리영희상 첫 수상자에 권은희 수사과장

등록 2013-11-13 17:16수정 2013-11-13 22:03

권은희(39)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권은희(39)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경찰 지휘부 수사외압 폭로
국정원 사건 진실 밝히려 노력”
리영희재단(이사장 박우정)은 제1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권은희(39·사진)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을 선정했다. 리영희상은 냉전시대의 광기에 맞서 진실을 추구했던 고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이끌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송파경찰서로 인사이동한 권 과장은 4월 국정원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 지휘부의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알렸다. 권 과장은 또 8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에서도 이런 상황을 상세하게 증언해 민주주의를 어지럽힌 국가기관 선거개입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 수 있게 했다.

권 과장은 9월 언론과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경고까지 받았고, 이 때문에 경찰 지휘부가 국정원 사건 수사를 이끈 권 과장한테 의도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었다.

리영희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정원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권 과장의 노력이 리영희 정신에 부합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권 과장과 마지막까지 겨룬 후보는 조세회피처에 자금을 숨긴 이들을 폭로한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다. 이밖에도 검찰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수사 지휘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삼성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세계 시민들의 통신 내역을 감시했다는 내용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과 그 내용을 보도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 등이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리영희 선생 3주기에 즈음한 ‘토크콘서트’와 함께 열린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