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1975년 문을 열었던 박물관 안 고고관을 신라역사관으로 새 단장해 지난 12일 문을 열었다.
신라역사관의 전시 면적은 1300㎡, 진열장 전체 길이는 184m로 이전보다 갑절 가까이 늘어났다. 전시품도 4300여점으로, 30% 정도 늘었다. 신라역사관은 4개 전시실로 이뤄져 있는데 제1실은 선사시대, 제2실은 마립간과 그 일족이 번성했던 시대, 제3실은 지증왕에서 진흥왕으로 이어지는 중앙집권왕국 시대, 제4실은 신라 통일기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품 가운데 국보는 천마총 금관 등 3점, 보물은 19점이다. 내년 2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리는 ‘황금의 나라 신라’ 특별전이 끝나면,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금목걸이 등 국보와 보물 5점이 추가로 전시된다.
윤온식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신라역사관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통사적으로 살펴보는 최초의 전시 공간이다. 관람객들이 신라인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