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원장·세무사 등에게서 떡값 수수 잇따라 적발
성형외과 원장과 나이트클럽 사장 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아오던 국세청 공무원이 경찰에 덜미가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세무조사에서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병원장 등으로부터 일삼아 떡값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대구지방국세청 경산세무서에서 과장(5급)으로 근무하는 박아무개(55)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박씨에게 돈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성형외과 원장 김아무개(4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2011년 1월부터 9월까지 소득세 신고와 관련해 세무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김씨 등으로부터 휴가비와 명절비 등의 명목으로 모두 1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18일에는 국세청 공무원과 세무사, 병원장 등이 서로 짜고 뇌물을 주고 받으며 세금을 포탈하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세무사와 병원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고 세무 편의를 제공해준 혐의(뇌물수수 등)로 대구지방국세청 북대구세무서에서 근무하는 계장(6급) 이아무개(56)씨를 구속하고, 이씨에게 모두 2500만원의 떡값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김아무개(57)씨 등 세무사 4명과 류아무개(49)씨 등 개인병원장 3명 등 모두 10명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이승목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병원장 등은 국세청 공무원에게 한 번에 300~400만원 정도의 돈을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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