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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북대교수회, 총장 불신임 투표

등록 2013-12-03 19:27수정 2013-12-03 21:36

‘직선제 폐지’ 학교와 이견 못좁혀
5일 부재자·9~11일 본투표 실시
교수회 “유감스럽지만 최후카드”
학교 “교육부 정책 방향 이해해야”
총장 직선제 폐지를 반대하며 대학 본부와 1년 넘게 마찰을 빚고 있는 경북대학교 교수회가 ‘총장 불신임 투표’를 하기로 했다.

경북대 교수회(의장 손창현)는 3일 “평의회 결정에 따라 5일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함인석 경북대 총장 불신임 투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6일 총장 불신임을 묻는 부재자투표가 실시되고 9~11일 본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북대 교수회는 지난 10월31일 평의회를 열어 폐지된 총장 직선제를 다시 도입하는 내용으로 학칙 및 규정 개정이 11월22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총장 불신임 투표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경북대에서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대학 본부와 교수회 사이의 마찰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6월부터였다. 대학 본부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칙 개정안을 공고하자 교수회는 직선제 유지를 주장하며 맞섰다. 당시 경북대 교수회가 실시한 교수 총투표에서는 전체 투표권자 1120명 가운데 606명이 투표에 참여해 531명(89.39%)이 ‘총장 직선제를 존치·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학 본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칙 개정안(2012년 7월26일)과 규정 개정안(2013년 2월28일)을 잇따라 공포했다. 이후 양쪽은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동식 경북대 교수회 사무처장은 “총장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학칙기구인 경북대 교수회를 철저하게 부정하는 총장에 대해서는 마지막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상규 경북대 교무부처장은 “대학 입시를 앞둔 시점에 총장 직선제 문제로 이런 상황까지 흘러오게 돼 안타깝고 걱정이 많다. 교수회에서 대학 자율성을 이야기하며 총장 직선제를 고수할 것이 아니라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 여론과 교육부의 정책 방향도 함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상 국립대학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총장 후보 추천 방식에 있어 총장 직선제는 대학교수와 교직원 등 대학교 구성원이 투표를 통해 총장 후보자를 선출한 뒤 교육부에 추천한다. 반면 총장 간선제는 10~50명으로 꾸려진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총장 후보자를 선출해 교육부에 추천한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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