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 불러 주세요.’
최근 애완견 등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접근을 시도하는 국제회의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렸다. 한국동물복지협회는 1일 세계동물보호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동물 학대와 복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반려동물 국제회의’를 열었다.
‘반려동물’이란 말은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제안된 말로, 애완동물은 단순히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등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동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동물을 ‘안락사’ 시킬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조희경 한국동물복지협회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등 반려동물이 사회 의제화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등록제를 비롯해 마이크로칩 부착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책임의식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무분별한 번식을 막기 위한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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