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54·사법연수원 16기)
법무부, 검찰 고위간부 인사
조희진, 첫 여성검사장 올라
조희진, 첫 여성검사장 올라
조희진(51·사법연수원 1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검찰 첫 여성 검사장 자리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장은 티케이(TK, 대구·경북) 출신의 김수남(54·사법연수원 16기) 수원지검장이 차지했다. 법무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24일자로 냈다.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임명된 조 연구위원은 여성 첫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여성 첫 간부급 검사, 여성 첫 부장검사 등을 거치며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무게감이 한층 커져 ‘제2의 검찰총장’으로 분류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김수남 지검장은 판사로 임관해 3년 근무한 뒤 검사로 전관했다. 대검찰청 컴퓨터수사과장, 대검 중수3과장,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김수남 지검장은 수원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면서 여권의 눈에 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당시 김 지검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김 지검장이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검장은 대구 청구고 출신으로 강신명(49)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고교 동문이다. 같은 고교 출신이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경찰청장을 맡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김 지검장과 마지막까지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최재경(51·17기) 대구지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과거 ‘빅4’로 꼽혔던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김주현(52·18기) 현 국장이 유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는 연수원 19기 1명, 20기 6명 등 총 7명이 승진했다. 조 연구위원을 빼면 모두 20기다. 안태근(47·20기), 김오수(50·20기), 이금로(48·20기), 김호철(46·20기), 박정식(52·20기), 안상돈(51·20기) 등이다.
대검 공안부장에는 오세인(48·18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임명됐다.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지원하는 반부패부장은 강찬우(50·18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맡게 됐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총괄 지휘했던 송찬엽(53·17기) 대검 공안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사의를 표명했던 정병두(52·16기) 인천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향후 검찰몫 대법관 후보로 추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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