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22일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건물에 강제 진입한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계단에 앉아 경찰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민주노총 입주한 건물 오래돼 계단 좁고 난간 낡아
“무모한 진입으로 불상사 발생하면 박 대통령 책임”
“무모한 진입으로 불상사 발생하면 박 대통령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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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2일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 건물에 강제 진입한 가운데, 건물 안에서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할 경우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은 오래 전에 지어진 건물이어서 구조가 매우 복잡할 뿐 아니라, 계단이 좁고 난간이 낡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경우 큰 불상사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본부는 서울 중구 정동의 경향신문사 건물 13~15층에 입주해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경향신문사 1층 건물 유리문들을 모두 부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오후 3시30분 현재 7층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각 층의 계단 복도에 모여 농성을 벌이던 조합원들을 끌어내 100여명을 연행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본부 사무실에까지 이르는 계단 복도에 모여 경찰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은“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후 경찰 병력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난입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경찰 내에서도 건물 진입시 발생될지도 모를 불상사와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하여 진입 작전을 반대했으나 ‘윗선’의 강행 지시에 의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경찰은 즉각 무모한 진입을 중단해야 하며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무리한 작전을 지시한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찰은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해 경찰 체포조 600여명을 투입했으며 47개 중대 총 4천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또 경찰은 이날 건물 주변 바닥에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매트리스 2개를 설치했다.
온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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