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공판
제보자 “합숙하며 의식진행” 주장
당사자 “북한산 안갔다” 전면부인
제보자 “합숙하며 의식진행” 주장
당사자 “북한산 안갔다” 전면부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 제보자 이아무개(46)씨가 이른바 아르오(RO·혁명조직) 가입 의식에서 ‘우리의 수(首)는 김일성 장군’이라는 문답을 한 인물로 지목한 당사자가 법정에 나와 이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23일 수원지법 형사12부(재판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2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채아무개(46)씨는 ‘우리의 수는 누구인가 등에 대해 국정원 제보자 이씨에게 말한 적이 있냐’는 검찰과 변호인 쪽의 질문에 “전연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제보자 이씨는 지난달 21일 재판에서 “2003년 가을 채씨와 함께 서울 북한산 민박집에서 1박2일 합숙하며 주체사상의 수령관, 간부론 등을 학습했고, 채씨가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갖자며 ‘우리의 수는 김일성 장군님과 조직비서 동지’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다음날 아침 북한산 백운대 어귀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함께 손을 잡고 북한 혁명가요 ‘동지의 애’를 불렀다”고도 말했다. 제보자 이씨는 채씨의 대학 1년 선배다.
그러나 채씨는 이날 “이씨와 함께 북한산에 간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무릎인대가 좋지 않고 98년에 디스크 수술을 해서 산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가 자신을 아르오의 지휘성원이라고 지목한 것에 대해서도 “아르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채씨는 ‘우리의 수는 누구인가’ 발언 등과 관련해 국정원이나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받은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