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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마곡지구 크레인 사고, 8일 전 점검에선 “이상 없다”

등록 2013-12-29 23:18

2명 사상…서울시 발주 공사에서 올해 세번째 인명 사고
안전점검 적정했는지 의문…경찰, 장비 노후화 등 수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부러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와 방화대교 상판 붕괴 사고에 이어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 발주한 공사장에서 올해 일어난 세번째 인명사고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사고가 나기 불과 8일 전에 실시한 안전점검에선 아무런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공사를 발주한 서울시 에스에이치(SH)공사와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8일 오전 8시45분께 강서구 가양동 마곡지구 2공구 하수도 공사장에서 크레인 붐이 갑자기 부러지면서 근처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송아무개(33)씨가 붐대에 맞아 숨지고 김아무개(51)씨는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난 크레인은 300톤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장비인데, 하수관로에 쓰이는 콘크리트 구조물 20여톤을 들어 올려 옮기는 과정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크레인이 부러져 이상하다”며 “아직 사고 원인을 판단할 수 없다. 장비 노후화와 조작 미숙 등 몇 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중이다”고 밝혔다.

에스에이치 공사 관계자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도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부러진 크레인은 지난 20일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공사는 마곡지구 도시개발사업단지 조성 공사로 에스에이치공사가 발주했다. 시공사는 진흥기업이며, 크레인 업체는 장차건설이다. 효성그룹 계열인 진흥기업은 도급 순위 40위권의 중견 건설사로 지난 2010년 2월 에스에이치공사와 마곡지구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사고가 난 뒤 강서소방서를 중심으로 현장 안전조처를 했으며 시공사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대형 공사장의 인명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0월 공사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특히 이달 한 달 동안은 시가 발주한 모든 공사장을 대상으로 안전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점검해 왔다.

정태우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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