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전국에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 주의보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2~28일 기준 전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기관으로 정해진 병·의원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환자 비율이 15.3명으로, 유행 기준(12.1명)을 넘어 유행 주의보를 내린다고 2일 밝혔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데, 증상은 고열ㆍ기침ㆍ근육통 등이 나타나 감기와 비슷하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거나 증상을 다스리는 약으로 좋아지지만,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드물게 합병증으로 폐렴이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3년 동안의 발생 경향을 볼 때 유행 기간은 6~8주 정도 된다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로 손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외출 뒤 손을 잘 씻고, 기침을 할 때에는 옷깃으로 가리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 만1~9살 소아, 65살 이상 노인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들은 폐렴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하라고 권고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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