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에서 산불이 나 임야 1000여 ㎡를 태우고 2시간30분 만에 진화됐다.
5일 오후 6시28분께 대구 동구 지묘동 신숭겸 장군 유적지 뒤쪽 팔공산에서 불이 나 소방차 16대와 소방관 100여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이 이뤄졌다. 날이 어둡고 바람이 강해 불길이 빨리 잡히지 않았고, 저녁 8시30분께에야 불길이 잡혔다.
산불이 난 곳은 팔공산 자락 왕산(해발 250m)이다. 불이 난 지점에서 남쪽으로 500m 떨어진 곳에는 1981년 대구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신숭겸 장군 유적지가 있다. 도립공원인 팔공산 정상 비로봉(해발 1193m)과는 8.5km, 석조여래좌상이있는 관봉(해발 650m)과는 9km 정도 떨어져있다. 동화사까지는 7 km 정도 거리다. 이번에 불이 난 신숭겸 장군 유적지 뒤쪽 팔공산 자락에서는 2006년 3월12일에도 산불이 발생해 임야 5만 ㎡가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 지점과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자세한 산불 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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