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이재현 회장 조세포탈 혐의
재판장, 변호인에 집중질문

등록 2014-01-14 20:27

1100억원대 횡령·배임과 500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를 받는 이재현(53) 씨제이(CJ)그룹 회장의 재판에서, 재판부가 이 회장의 조세 포탈 혐의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쪽을 상대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재판장 김용관) 심리로 열린 이 회장의 결심 공판에서 재판장은 이 회장 쪽에 “홍콩에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1000억원의 이득을 봤다. 부하 직원을 통해 특수목적법인을 세웠지만 실소유주인 이재현 피고인이 거래이득을 다 가져갔는데 양도차액 등 세금을 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회장 쪽은 “당시 특수목적법인에서 주식을 매매할 때 양도세 과세 의무가 없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은 회사를 위해 썼다”고 답했다.

또 재판장은 “이재현 회장이 1달러짜리 명의상 회사를 만들어서 자신의 의사에 따라 모든 결정을 했고 결국 세금을 하나도 안 냈다. 법인격을 무시한 운영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장은 검찰에도 “특수목적법인을 이용한 거래는 현행법상 합법인데 특별한 위법행위도 없이 해외 특수목적법인을 이용했다는 것만으로 조세 포탈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거듭 질문했다. 검찰은 “이 회장은 단순히 특수목적법인을 이용한 것이 아니고 국세청이 찾을 수 없도록 적극적으로 은닉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금도 내지 않았고 취득한 이익을 미국의 계좌로 보내 개인적 용도로 썼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으나 그해 8월 신장 이식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