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5월까지 건립 나서
방과후 교육공간으로 활용 예정
방과후 교육공간으로 활용 예정
재러동포 출신인 이른바 고려인들이 모여 사는 경기도 안산시 ‘땟골’에 고려인 자녀를 위한 지원센터가 생긴다.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 고려인 지원을 위한 안산시민원탁회의, 안산희망재단은 오는 5월까지 안산시 단원구 선부2동 삼거리 땟골 인근에 ‘고려인 미래세대 센터’(가칭)를 만들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고려인 4만여명이 살고 있으며, 땟골에만 3000여명이 모여 있다.(<한겨레> 2013년 9월16일치 8·9면, 17일치 14면, 18일치 11면 참조)
땟골에서 고려인을 위한 한글 야학을 운영하는 단체 ‘너머’의 김영숙 이사는 “올해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들이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센터 건립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간이라도 먼저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인 부모들은 새벽 일찍 인력업체 차를 타고 일을 나갔다가 저녁 때 돌아오는데, 그사이 아이들이 마음 편히 놀거나 공부할 공간과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고려인 자녀 등의 방과 후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러시아어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도서관, 고려인 영유아 자녀를 위한 돌봄 공간 등도 검토중이다. 센터 건립에 필요한 비용은 지난해 말 안산희망재단이 연 고려인 송년음악회 수익금, 안산시 지원과 모금활동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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