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로 꾸며 보상금 받은 정황도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지난 9일 인천지검 강력부 박아무개(46) 마약수사관을 수뢰후 부정처사와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찰본부 설명을 종합하면, 박 수사관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근무하던 2008년부터 히로뽕 판매업자 김아무개씨로부터 수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약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박 수사관이 추가로 받은 돈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의 주변 계좌를 추적중이다.
감찰본부는 박 수사관이 김씨에게 자신이 잘 아는 변호사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 수사관이 김씨를 마약 사건의 제보자인 것처럼 꾸며 정부 보상금을 받게 한 뒤 일부를 돌려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본부는 박 수사관 이외의 다른 수사관들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박 수사관은 2008년 말 민생침해사범 단속 공로로 검찰총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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