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뒤 발령난 대구지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 나서기로
무기한 1인 시위 나서기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일 때 술자리에서 여기자들을 성추행하고 경고 처분만 받은 뒤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으로 옮긴 이진한(51·사법연수원 21기) 지청장에게 대구지역 시민단체 등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대구·경북지역 35개 시민단체와 야당 등은 20일 오전 대구지검 서부지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지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남명선 대구여성광장 대표는 회견문에서 “이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 시절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유출 사건과 관련해선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서면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거짓말이 들통나기도 했다. 이후에도 여기자들을 성추행하고도 봐주기 처분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은 이 지청장에게 자격이 없음을 선언한다. 이 지청장은 스스로 사퇴하고 성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1일부터 서부지청 앞에서 평일 오전(8~9시)과 낮(12~1시)에 이 지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무기한 1인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참여연대는 법무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법무부가 이 지청장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다시 파악해 엄중한 징계 조처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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